두산밥캣, 21일 코스피 상장…중국 등 이머징 시장 공략 가속화

두산밥캣이 2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확정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하반기 주식시장 IPO 3대 종목으로 꼽히는 두산밥캣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에 앞서 상장 스타트를 끊었다.

두산밥캣(대표 스캇 박)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성장 전략 로드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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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세계 최초로 건설장비인 `스키드 스티어 로더`를 출시한 두산밥캣은 이후 50년 넘게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한국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0개국, 31개 법인을 운영 중인 두산밥캣은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소형건설기계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두산밥캣의 주력제품인 스키드 스티어 로더, 컴팩트 트랙 로더, 미니 굴삭기는 북미시장에서 각각 41%, 31%, 24%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은 연평균 24.7%로 가파른 성장을 해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856억원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348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글로벌기업으로 우리 증시에 상장하는 첫 사례기도 한 두산밥캣은 향후 중국 등 이머징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내년 8월부터는 중국형 제품 생산 공장을 가동하는 등 선진국 대비 점유율이 낮은 신흥국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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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은 이번 IPO에서 총 4898만1125주를 공모하며 희망공모가는 4만1000원에서 5만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예상 공모자금은 2조∼2조4500억원에 달한다.

6·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하며 21일 상장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 2개사며, 공동 주관사로 신영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홍콩상하이증권 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는 “기업공개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소형건설기계 글로벌 1위 기업인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열리게 됐다”면서 “앞으로 북미와 유럽을 기반으로 신흥시장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의 IPO로 하반기 코스피 상장 대어 3인방의 시장 입성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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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IPO 일정에 돌입했다.

공모주식 수는 1654만1302주로 희망 공모가는 11만3000∼13만6000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계산한 최대 예상 공모자금은 2조2496억원에 달한다. 청약 접수는 내달 2∼3일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하면 시가총액 10조원대로 코스피 시총 30위권에 무난히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게임 강자인 넷마블도 지난달 30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장준비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기업 가치는 10조원대로 코스피 게임주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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