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4분기 이통사 실적 `프리미엄폰`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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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의 4분기 실적을 가를 최대 변수는 단연 `대어급` 스마트폰 판매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판매를 재개했고 LG전자 V20도 순항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7까지 출시되면 프리미엄폰 `가을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기에 루나2 등 이통사의 인기 전용폰까지 가세하면 이통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달 첫 주말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달 평일 대비 갑절 증가, 급변하는 시장 분위기를 예고했다. 이통사도 카드사와 제휴,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경품을 내걸며 분위기를 이어 갈 태세다.

정책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회 국정감사 이후 어떤 통신정책이 도입될 지 관심사다. 국회는 이동통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개정 등 통신비 인하를 위한 대책을 다양하게 강구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이통사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짙다. 어떤 대책이 나오느냐에 따라 이통사의 4분기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

알뜰폰과 롱텀에벌루션(LTE) 다툼도 마찬가지다. 이달 알뜰폰이 일제히 LTE 신규요금제를 내놨다. 저가요금제 가입자만 뺏기던 이통사로서는 중·고가 요금제가 많은 LTE 가입자를 뺏기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이통 시장 경쟁활성화 정책으로 알뜰폰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통사도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투자 지출도 4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하다. 이통사는 대체로 4분기에 설비 투자를 집중한다. 올해는 합병, 주파수 경매 등 이슈로 상반기 투자가 거의 없어 4분기 투자비율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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