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에일리] 女 솔로 자존심, ‘에일리 제국’이 지킨다

Photo Image
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업무 능률이 오르는 것처럼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음악을 하게 된 가수 에일리 역시 더욱 에너지 넘치고 화끈했다.

에일리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어 뉴 엠파이어(A New Empir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에일리는 지난 정규앨범 발매 당시 입었던 다리 부상을 언급하며 “두 다리로 걸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며 “여태까지 다리를 다쳤어야 잘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부상 없이 멀쩡해서 살짝 불안하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홈(Home)’은 옛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쓸쓸해진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808베이스 위 에일리의 보컬이 어우러진 사운드가 돋보인다. 특히 가수 윤미래가 랩 피처링에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에일리는 “원래 다른 곡을 피처링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더 좋은 곡이 나올 때까지 아껴뒀다”며 “차 안에서 윤미래 선배님께 무릎 꿇고 전화 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윤미래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까꿍’, ‘필링(Feelin’)’, ‘리브 오어 다이(Live or Die)’, ‘아이 니드 유(I Need You)’, 선공개곡 ‘이프 유(If You)’까지 총 여섯 트랙이 수록됐다.

Photo Image

에일리는 이번 앨범 모든 수록곡의 작사ㆍ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뚜렷한 음악적 색깔을 표현하는데 힘썼다.

앨범명 ‘어 뉴 엠파이어’에 대해서는 “새로운 제국이라는 뜻인데 제가 항상 앨범 이름을 지을 때, 저의 공간이라는 걸 꼭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이번 앨범은 에일리 제국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걸 알리고 싶어서 그동안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의 노래를 많이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왜 이제야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많이 두려웠다. 얼반 힙합 장르가 요즘에서야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는 장르”라며 “이런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고는 있지만 아직 시도한 여자 가수는 없어서 이때다 싶었다”고 대답했다.

최근 가요계에는 귀여움과 청순함을 함께 어필하는 일명 ‘큐티+섹시’ 콘셉트로 활동 중인 걸그룹들이 많다. 유행에 편승할 법도 했지만 에일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요즘 걸그룹들이 귀여운 이미지로 많이 나오는데 제가 올해 28살”이라며 “귀여운 이미지를 시도하기에는 자신도 없고, 제 성격과도 안 맞아 못할 것 같다. 차라리 중성적이고 강한 콘셉트로 활동하는 게 훨씬 편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임창정, 박효신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성 솔로 가수들에 비해 여성 솔로 가수들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야심차게 본인만의 뚜렷한 색깔이 담긴 노래들을 선보인 에일리가 남성 솔로 가수들의 강세 속에서 꿋꿋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에일리의 새 미니앨범 ‘어 뉴 엠파이어’는 5일 0시 공개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