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체, 이종 산업과 합종연횡...시장 판 키운다

핀테크 업계가 이종 산업과의 화학적 결합을 서두르고 있다. 로봇 컨설팅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핀테크지원센터에 입주한 KTB솔루션(대표 김태봉)은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업체 비에스엠아이티(대표 변인선)와 손을 잡았다. 베이스엠아이티의 로보어드바이저 `파봇`에 이 회사 보안과 본인인증 솔루션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고객과 일임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본인인증을 거쳐야한다. 보안과 본인인증 과정을 KTB솔루션이 맡은 것이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주식이나 자산을 로봇알고리즘이 사람을 대신해 사고 팔거나 컨설팅을 해주는 개념이다.

KTB솔루션은 제2금융권과 게임업계, 해외로까지 발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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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는 게임전문커뮤니티 엔터샷과 총판계약을 맺고 생체인증솔루션을 게임업계까지 넓혔다. 금융권에서 보안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솔루션을 온라인 게임 인증 분야까지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제2금융권 한 곳과도 수기를 포함한 본인인증 생체인증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말에는 이슬람 국가 브루나이와 양해각서(MOU)를 교환, 이슬람 금융에 특화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등을 논의했다.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는 “핀테크의 핵심은 금융산업과 기술 뿐만아니라 이종산업간 융합으로 신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 협력은 핀테크가 사회 곳곳에 퍼지는데 일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노텍(대표 김우섭)은 검색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와이즈넛(대표 강용성)과 제휴를 모색 중이다. 피노텍의 자연어처리 상담 로봇 `피노봇`을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와이즈넛은 빅데이터 솔루션과 데이터 마이닝, 지능형 검색에서 풍부한 경험과 강점을 갖췄다. `피노봇`과 연결하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상담이 가능하다. 와이즈넛 역시 `피노봇`의 강점을 이 회사 고객사인 유통과 금융 등에 적용할 경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김우섭 피노텍 대표는 “양사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협력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사는 실무자 간 만남을 거쳐 협력을 추진한다.

해외 기업과 제휴도 눈에 띈다.

신용평가모형개발 전문기업인 에프케이 비씨지(FK BCG·대표 김민정)는 대안신용평가모형 글로벌 핀테크기업 렌도(대표 리처드 엘드리지)와 합작해 렌도코리아를 설립했다. 한국형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금융사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쌓여진 데이터 등을 활용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내 이용자 특성에 맞춰 소비 패턴 등의 정보를 추가로 결합해 신용평가모델을 산출한다.

김민정 렌도코리아 대표는 “기업 내외부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점을 활용한다면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내역이 부족해 정확한 신용 평가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다 적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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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핀테크 업체 제휴 사례>

최근 핀테크 업체 제휴 사례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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