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대표 서준희)가 국내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네이버와 데이터 기반 신사업에 착수했다.
양사는 소상공인 지원 사업과 사회 트렌드·이슈 분석 보고서 발행 등 데이터 기반 다양한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경제활동 선행지표인 포털 사이트 검색 데이터와 대표적 후행지표인 카드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방법으로 결과물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카드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쇼핑 정보 등을 보다 자세하게 제공할 수 있다.
상세필터를 활용하면 업종별, 연령별, 성별로 세분화한 데이터 확인도 가능하다. 맞춤형 트렌드 도구에서는 특정 업종이나 지역을 기준으로, 카드결제 규모를 월별로 비교할 수 있는 통계 그래프도 제공된다.
데이터랩 사용자들은 지역별 관심도와 카드사용 통계를 연계해 지난 1년간 특정 지역이나 업종에 대한 고객 관심도와 실제 결제 규모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유추할 수 있다.
또 창업을 위해 고객 실제 관심도에 비해 결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을 찾는 데도 활용이 가능하다. 지역별 관심도는 네이버 지도·지역 정보 클릭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관심도를 통계화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최근 1년간 월별·지역별로 사용된 카드결제 횟수나 결제금액이 높은 업종 정보 등 그동안 쉽게 알지 못했던 카드 소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자영업 창업 및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데이터랩 검색 클릭 데이터는 주로 고객 구매 행동을 예측하는데 쓰였다. 여기에 소비패턴을 집계한 비씨카드 결제 데이터가 합쳐지면 더 정확한 고객의 실 구매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신용·체크가드 이용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두 가지 데이터를 융합할 때 나타나는 신뢰성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포털 사용자들이 민간〃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네이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빅데이터 포털이다.
비씨카드와 네이버는 데이터 기반 다양한 제휴 사업을 추진한다.
김진철 비씨카드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데이터는 융합을 통해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고 생각하며, 네이버 데이터랩과 협력은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의 결합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빅데이터를 융합·분석해 고객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상품과 마케팅서비스를 개발하고,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컨설팅 분야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