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리즈버만 GGGI 총장 “녹색분야 매력적 투자처, 실적으로 보여주겠다”

“녹색성장이 투자자들에게 매력 있는 투자처라는 확신을 줄수 있도록 실적 만들기에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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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정동빌딩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했다.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신임 사무총장은 4일 서울 정동빌딩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GGGI가 녹색성장 이론 전파를 넘어 민간(금융기관)이 투자할 가치를 가진 분야란 인식을 실적으로 각인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녹색성장이 경제성장과 환경 편익을 함께 가져다 준다는 이론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리즈버만 사무총장은 “녹색성장의 실효성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며 “녹색성장에 대해 경제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환경을 개선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녹색성장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빈곤 퇴치라는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GGGI가 여러 개도국과 추진하는 녹색성장 프로젝트가 환경보호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GGI는 녹색성장 사업과 재원을 연결하는 `녹색투자` 부문에 더욱 주력한다. GGGI는 민간부분 투자·기술 전문가를 영입해 양질의 개도국 녹색성장 프로젝트를 사업계획서·제안서를 만들 수 있도록 강화했다. 리즈버만 사무총장은 이런 프로젝트가 국제기후기금(GCF)과 각 국가 관련 펀드에서 재원을 지원 받아 활성화 할 계획이다.

리즈버만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GGGI는 지난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파리협정 관련 국가별온실가스감축목표이행방안(NDC) 수행을 지원하는 것을 주력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 190여개국이 UN에 제출한 NDC 이행에 나설 때 GGGI가 방법론을 제시해 녹색성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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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정동빌딩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했다.

연구소로 시작한 GGGI가 녹색성장 사업 수행에 나서는 것 등은 기관 정체성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녹색성장 관련 거시경제계획 수립에서 이행과 재원 확보 방안 등 범위가 넓어 주력할 분야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며 “사업개발도 중요하지만 재원확보가 더 절실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리즈버만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GGGI는 회원국, 파트너 국가 등과 협조해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발전목표 실행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프랭크 리즈버만 GGGI 사무총장= 10월1일부로 4년간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2012~2016년간 국제농업연구연합기구(CGIAR) 최고경영자를 맡아 15개의 독립 연구센터를 하나의 통합된 연구센터로 만드는 등 컨소시엄의 변화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2010~2012년에는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물과 위생 분야 디렉터를 맡아 지속가능한 위생 서비스에 대한 전략을 개발했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스리랑카 콜롬보에 본부를 둔 국제물관리연구소(IWMI) 소장을 역임했고, 2007~2010년에는 구글 프로그램 디렉터를 지냈다. 구글 근무 당시 건강·재해 반응·지오인포매틱스·기후변화적응분야 프로그램을 담당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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