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기 너무 지겨운가요? 그럼 이 의자에 앉아계세요`
자동차 자율주행기술을 의자에 적용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스스로 움직이는 의자를 공개했다. 대기줄이 긴 음식점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자율주행기술이 여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닛산차는 신형 `세레나`에 탑재된 자율주행기술 `프로파일럿`에서 영감을 받아 스스로 움직이는 의자를 제작하고 관련 동영상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프로파일럿은 자동차 도로 차선에서 앞 차와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차선 중앙으로 주행하도록 운전대 조작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관련 동영상에서는 고객이 앉은 의자가 앞 의자를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맨 앞 손님이 일어나 빈 의자는 줄 맨뒤로 돌아가 앞 의자를 따라 움직이는 순환구조다. 앞 의자가 비었을 때 힘들게 일어나 자리를 옮길 필요가 없다.
앞서 닛산은 지난 1월 자동 주차 기술인 `지능형 주차 보조 기술을 적용해 박수를 치면 의자가 자동으로 제자리를 찾아가 정리되는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1월에 이어 두번째 의자 프로젝트다.
이 의자는 앞 의자를 인식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따라가는 기능과 지정된 경로에 맞게 자동으로 정지하거나 출발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스스로 방향을 설정할 수도 있다.
닛산은 대기 줄이 긴 인기 음식점 등에 무상 대여할 예정이다.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닛산 글로벌 본사 갤러리에 의자 6대를 배치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