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들의 제주관광을 주도하고 있는 계층은 20대와 여성고객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대표 위성호) 빅데이터 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가 발표한 `카드사 빅데이터를 이용한 제주 관광객 소비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내국인 관광객 이용액은 1조7000억원으로 3년전(1조1000억원)에 비해 5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고객의 카드소비금액 증가율은 12년 대비 15년 95.7%로 전 연령대에 걸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여성 관광객 카드 이용액 증가율 역시 66.3%로 전체 내국인 관광객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대 및 여성 제주관광객의 주 이용업종은 쇼핑, 일반대중음식, 편의점, 저가숙소 등을 선호하는 가운데, 개별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이들 업종 비중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 올레길이 제주관광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읍면단위 로컬 지역의 내수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 주요 지역 카드이용금액 연평균 증가율을 2013년도와 비교해 분석한 결과, 구좌읍(35.5%), 성산읍(32.8%), 서귀동(28.8%), 안덕면(25.7%), 애월읍(24.7%)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이용액이 증가한 읍면 소재지는 주요 인기 올레길 코스를 거쳐가는 지역으로 내국인들의 방문에 따라 지역 내수 활성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