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리콜로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 하반기 시장 점유율이 5% 정도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내 애널리스트와 유통점들을 취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임원 네일 매우스톤은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트7 영향 등으로 5%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며 “이는 1년 전 7%에서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이 가능한 빨리 노트7 사태를 마무리 짓고 내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8을 위해 전열을 재정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테이 샤오한 IDC 애널리스트는 “삼성 스마트폰 중국 판매는 지난 몇분기 동안 현지업체와의 극심한 경쟁으로 정체상태였다”면서 “노트7 글로벌 리콜이 올 2분기 삼성 스마트폰 판매 실적과 명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상위 5위권에서 벗어나 있다. 지난 분기에도 6위를 차지했다. IDC에 따르면 1억1120만대가 팔린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1910만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포가 1800만대로 2위, 비보가 1470만대로 3위, 샤오미가 1050만대로 4위, 애플이 860만대로 5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2012년 3분기부터 출하량 기준 세계 최대 스마트폰업체지만 중국에서는 이 명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 타룬 파삭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 비중이 25%정도 된다. 노트7 리콜은 프리미엄 부문에서 삼성 점유율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애플 아이폰7플러스와 하웨이 `메이트` 시리즈, 오포 `R시리즈`가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소비자의 노트7 구매 의사도 높지 않게 나왔다. 모바일 인터넷 컨설팅업체 아이아이미디어 리서치가 중국 소비자 1만2000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51.9%가 배터리 문제를 일으킨 노트7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37%는 삼성 스마트폰 대체재로 아이폰을, 26.3%로 화웨이 제품을 꼽았다.
노트7 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64기가바이트(GB) 노트7은 최근 4900~5700위안을 형성, 일주일 전(5700위안)과 8월 31일과 9월 1일(5700~6100위안)보다 떨어졌다. 노트7과 경쟁하는 아이폰 128GB 제품은 5680~6000위안이라고 모닝포스트는 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