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평범함이 특별한 콘셉트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방송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안방극장 터줏대감인 KBS의 자존심을 세웠다.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사랑을 다룬 따뜻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첫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22.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매주 등락을 반복하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30%대 고지를 넘었다.
이는 전작 ‘아이가 다섯’이 방송 10회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한 것보다 2주나 빠른 기록으로, 시청자들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갖는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인기요인은 양복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따뜻한 가족이야기와 더불어 차인표, 라미란, 이동건, 조윤희, 최원영, 오현경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코믹한 커플 호흡을 손꼽을 수 있다.
빠른 전개도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대기업에서 승승장구 하던 아들 동진(이동건 분)이 회사를 나와 아버지 만술(신구 분)의 가업인 월계수 양복점을 인수하면서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동진과 연실(조윤희 분)의 관계에도 다양한 에피소드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배삼도(차인표 분), 복선녀(라미란 분) 부부와 이동숙(오현경 분), 성태평(최원영 분)의 코믹 연기는 잠깐의 등장에도 강렬한 웃음을 선사 중이다.
전작인 ‘아이가 다섯’이 재혼 가정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가족 간의 갈등을 사랑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성공보다 우리가 찾고 있는 행복은 무엇인지, 무엇을 쫓아 살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며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이다.
총 50부작 중 10회 밖에 진행되지 않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성패를 결정짓기는 이르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 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드라마 시청률 특성상 이 작품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마 속에서 짓고 있는 것은 양복이지만, 실상 우리네 인생을 짓고 있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