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대표 민준호)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예술위’)에서 시행하는 ‘2016 신나는 예술여행 - 의료시설 순회사업’에 선정되어 올해 12월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병원학교에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다.
‘2016 신나는 예술여행’은 예술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으로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 복지 프로그램이다. 본 사업은 정부 3.0 기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 ‘의료시설 순회사업’은 초·중등 장기투병 대상자 및 가족 등을 중심으로 ‘병원학교’에 직접 찾아가 연극, 뮤지컬, 음악 등 공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병원학교’는 만성질환으로 인해 3개월 이상의 장기입원으로 학업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대상자에게 병원 내에 학교를 설치하여 필요한 교육을 제공해주는 곳이다. 또한 면역력이 약하고 움직임이 불편한 환자들을 병원학교의 어린이·청소년에 대해 문화 향유의 필요성을 절감하였고 교육부의 협조를 통해 해당 사업을 준비했다. 특히 ‘의료시설 순회사업’은 학업과정에 있는 어린이·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고 병실, 병원학교 교실 등에서 진행할 수 있는 ‘맞춤형 소통 공연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예술위는 대상자 및 장소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교육부 및 병원학교 담당자, 아트&메디컬 컨설턴트 등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맞춤형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이에 지난 6월 주관처 공모를 통해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연극·뮤지컬 장르에 선정되었으며, 오는 12월까지 전국 곳곳에 있는 ‘병원학교’를 찾아가 약 60회의 공연을 통해 문화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맞춤형 공연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치유할 예정이다. 이에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 관계자는 “‘신나는 예술여행’은 ‘병원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초로 시도되는 맞춤형프로그램으로, 올해 하반기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내년도에는 더 지속·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무대가 있어야 한다는 뮤지컬의 선입견을 버리고 작은 병실에서 진행하는 소통·창작형 뮤지컬 프로그램인 ‘우리병원 뮤지컬’을 구성했으며, 교육과 연계할 수 있도록 단편소설 중심의 창작 공연 및 연극놀이를 통해 대상자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하고자 한다.
‘우리병원 뮤지컬’은 병원학교 대상자(소규모)와 병동 전체(대규모)로 나뉘어 운영된다. 소규모 공연은 병실, 교실 등 작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공연으로 대상자들이 신체 및 목소리 등을 활용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의적 프로그램이며, 대규모 공연은 병원 내방 고객, 외래환자, 입원환자, 가족 및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소통형 뮤지컬 갈라 프로그램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뒷이야기를 상상하여 만든 소통형 뮤지컬 ‘연이와 야생소년’, 단편소설을 무대로 옮겨 온 뮤지컬 ‘사랑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그리고 신체소리 만들기, 아크로바틱 교실, 낭독교실 등의 연극교실을 마련하였다. 이에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 대표는 “10년 전, 우리가 사람들에게 직접 공연을 배달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극단인 만큼, 이번 사업에 선정된 데에 의미가 크다. ‘병원학교’의 어린이·청소년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좋은 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