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THE K2’ㆍ‘먹고 자고 먹고’, 환상의 짝꿍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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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드라마와 예능의 연속 방송으로 금요일 밤을 즐겁게 하는 tvN이 이번 주 금요일 새로운 프로그램 라인업을 선보인다.

23일 오후 8시에는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가, 드라마가 끝난 직후인 9시 15분부터는 새 예능프로그램 ‘먹고 자고 먹고’ 쿠닷 편이 원투펀치를 이뤄 전파를 탈 예정이다.

‘THE K2’는 전쟁 용병 출신 보디가드 K2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추노’, ‘동네의 영웅’, ‘빠스껫볼’ 등을 연출한 곽정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극본은 ‘용팔이’, ‘리셋’을 집필한 장혁린 작가가 맡았다.

배우진도 쟁쟁하다. 지난 2014년 겨울 방송한 KBS2 ‘힐러’ 이후 약 2년 여 만에 국내 드라마에 출연하는 지창욱이 전쟁 용병 출신 JSS 특수경호원 김제하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 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주인공으로는 두 명의 윤아가 낙점돼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송윤아는 JB그룹 가문의 맏딸이자 대권주자 장세준(조성하 분)의 아내 최유진으로 분한다. 그는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본인은 JB그룹을 손에 넣으려는 꿈을 가진 야망 가득한 여성의 모습을 연기한다.

오랜만에 국내 드라마에 출연하는 그룹 소녀시대 멤버 임윤아는 장세준의 숨겨진 딸 고안나 역을 맡았다.

고안나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세상과 소통을 거부하다가 자신의 경호를 맡은 김제하에게 마음을 서서히 열면서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물로, 임윤아가 지금껏 연기했던 역할 중 가장 진지한 캐릭터가 될 전망이다.

‘THE K2’ 제작진은 “드라마에서 각 인물들의 사연과 그들의 관계가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게 그려질 예정”이라며 “배우들 간의 ‘케미’도 굉장히 좋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전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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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고창편 후속으로 방송되는 ‘먹고 자고 먹고’ 쿠닷편 또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N과 tvN Asia가 공동 제작하는 '먹고 자고 먹고'는 출연진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를 여행하며 현지의 재료를 이용해 글로벌 레시피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함께 그룹 샤이니 온유, 다이아 정채연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먹고 자고 먹고’ 연출을 맡은 백승룡 PD는 “말레이시아 쿠닷이라는 아름답고 낯선 환경에서 ‘요리 외교관’ 백종원이 선보일 글로벌한 요리 지식과 레시피를 기대해 달라”며 “온유와 정채연은 본인들의 입맛, 취향까지 고려해 여러 요리들을 준비한 백종원에 감동했다. 삼촌과 조카처럼 화기애애한 세 사람의 ‘케미’가 돋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먹고 자고 먹고’는 홍콩, 싱가폴,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9개국과 호주에서 공동 편성돼 글로벌한 인기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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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프로그램 모두 tvN의 야심작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굿와이프’가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가운데 ‘THE K2’는 원래대로라면 지난 2일 첫 방송했어야 했다. 하지만 여주인공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촬영 일정이 계속 늦어졌고, 결국 전작 종영 3주 만에 첫 방송을 하게 됐다.

여주인공 임윤아는 지난달이 돼서야 출연을 확정 지었고, 배우 송경철과 이예은도 지난달 끝 무렵 쯤 합류 소식을 전했다.

제 아무리 연출과 극본, 배우 개개인의 연기 능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배우들 간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점은 우려를 자아낸다.

‘먹고 자고 먹고’ 또한 ‘삼시세끼’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는 평가다. 최근 ‘쿡방’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데다 단순히 동남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요리를 만든다는 기획 의도가 시청자들의 구미를 어느 정도 당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3일 나란히 첫 방송하는 ‘THE K2’와 ‘먹고 자고 먹고’ 모두 초반이 중요하다.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프로그램을 향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면 tvN은 드라마와 예능에서 또 하나의 킬러 콘텐츠를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 모두 우려대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다면 tvN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다. 뿐만 아니라 다음 달 열리는 개국 10주년 기념행사 분위기에도 찬물을 뿌릴 가능성이 높다.

tvN의 금요일 밤을 책임질 두 프로그램이 얼마만큼 신선하고 흥미 있을지 첫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