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020년부터 스크럽 알갱이 화장품 유통 금지한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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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만이 스크럽 알갱이 화장품을 퇴출한다. 2018년부터 대만시장 내에서 제조와 수입이 금지되고 2020년부터는 시장유통이 전면 금지된다.

KOTRA 타이베이무역관은 대만이 마이크로비즈 성분 독성물질로 규정하면서 스크럽 알갱이 화장품 제품을 규제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지역 첫 마이크로비즈 금지 조치로 미국(지난해 12월), 캐나다(6월)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다. 마이크로비즈는 치약·세안제·스크럽제에 담긴 미세플라스틱 일종으로 스크럽제로 사용되는 소재다. 인체 각질 제거와 청결 용도로 쓰이는 고체플라스틱 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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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마이크로비즈를 금지하는 이유는 해양 오염과 소비자 피부안전 때문이다. 마이크로비즈의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화학성분이 분해되지 않고 바다로 유입돼 해양동식물이 이를 섭취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비즈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해수, 해양생물 체내에 옮겨 다니는 것이다. 플라스틱 알갱이가 분해하면서 프탈레이트 등 자체 포함한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화장품 업계도 대응에 분주하다. KOTRA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 L사는 내년 안에 해당 상품을 시장에서 전면 회수한다. 드러그스토어 왓슨스는 올해 말부터 자사 브랜드 상품 제조 중지하고, 일본 잡화 브랜드 무인양품은 대체품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타이베이 무역관은 국내 화장품 기업도 규제에 해당하는 제품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대체물질로 바꾸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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