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강도의 지진이 경남권을 강타했다.
12일 밤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서쪽 8㎞ 지역에서 한반도에서 일어난 역대 최고인 진도 5.8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같은 지역에서 진도 5.1 지진이 시작됐다.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서울, 경주, 울산, 대전,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부산은 80층 고층 건물이 흔들렸다는 제보가 이어졌으며, 경북·대구는 물론 전남 화순·여수·광양·완도 등에서도 지진을 감지했다. 청량리를 비롯한 서울지역에서도 지진을 감지했다는 제보와 신고가 잇따랐다.
지진 여파로 국내 최대 메신저인 카카오톡 서비스가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 카카오톡 파일 전송은 물론 일상적인 대화마저 안 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카카오 측은 “지진에 따른 갑작스런 서비스 이용 폭증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세부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진앙지와 가까웠던 월성원전과 한울원전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즉각 밝혔다. 이날 밤사이 더 강도 높은 여진이 찾아올지 몰라 전국에서 시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여름 폭염 때 잦은 경고메시지 전송으로 공분을 샀던 국민안전처는 이날은 되레 메시지 한 건을 보내지 않아 빈축을 샀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