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동수 트리엠 사장 "제조사업 확대로 트리엠 가치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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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만 해 오면서 회사 가치 성장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이제 트리엠 브랜드로 직접 제조와 판매에 나서 도약하겠습니다.”

김동수 트리엠 사장 일성이다. 트리엠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공 조달시장에서는 소문난 강자다. 데스크톱PC와 모니터, 영상기기, 사무기기 등을 조달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김 사장은 “공공 고객은 한번 인연을 맺으면 변하지 않는다”면서 “처음 스캐너로 공공 조달 시장에 진입할 때는 고객을 잡기 위해 손해를 보면서도 판매했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결과 제품 점유율이 상승했고 1년 뒤엔 조달시장 스캐너 점유율이 80%에 달했다. 이렇게 신뢰가 쌓이자 함께 제품을 판매하자는 회사도 늘었다. 이후 PC, 노트북, 프로젝터, 프린터, 복합기 등 다양한 정보기기로 유통 품목을 확대했고 고객도 늘면서 트리엠이 계속 성장했다. 하지만 유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지난 2014년 말 제조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김 사장은 “PC 제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과연 잘될까`라는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조달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리엠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펼쳤다. 처음 데스크톱 PC를 개발해 자체 브랜드로 조달시장에 진입했고, 이후에는 조달 시장에 등록되지 않았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노렸다. 트리엠이 개발한 워크스테이션은 올해 초 개발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C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독자 기술로 차별화하는 시도도 했다. 트리엠은 대기전력을 최대 87%까지 절감하는 `전원공급장치(SMPS) 제어` 제어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 기술은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전력저감 효과를 인정받아 녹색인증을 받았다.

제품 판매 후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품질 우수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전국에 158곳 서비스센터도 갖췄다.

김 사장은 “IT시장 흐름을 보면 향후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이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전에는 제조와 판매, 서비스가 분산돼 있었지만 이제는 이를 통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발주자이지만, 처음 목표대로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다”면서 “전체 사업 중 제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회사 가치를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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