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올해 상반기 가요계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걸그룹 트와이스와 원더걸스의 기세가 돋보였다. 두 팀은 각각 ‘치어 업(Cheer Up)’과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로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며 JYP를 대세로 이끌었다.
상승세를 탄 JYP가 이번에는 보이그룹을 앞세워 하반기 가요계 공략을 노린다. 13일 컴백하는 2PM에 이어 이달 말에는 갓세븐이 정규앨범을 들고 컴백한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트와이스와 원더걸스에 이어 2PM과 갓세븐이 어떤 모습으로 JYP의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PM은 지난 2008년 데뷔해 ‘10점 만점에 10점’, ‘니가 밉다’, ‘하트비트(Heartbeat)’, ‘우리집’ 등 수많은 곡들을 히트시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명실상부 JYP 대표 보이그룹이다.
작년 6월 발매한 5집 ‘NO.5’ 이후 1년 3개월 만에 새 앨범 ‘젠틀맨스 게임(GENTLEMEN’S GAME)’을 들고 돌아오는 2PM은 그동안 팀의 대표 이미지였던 ‘짐승돌’ 콘셉트 대신 앨범 이름에 걸맞게 부드러운 신사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5일부터 JYP 공식 SNS에 게재된 티저 이미지 속 2PM 멤버들은 화려한 조명 아래 수트를 입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럭셔리한 젠틀맨의 매력은 물론 특유의 남성미도 티저 이미지에서 함께 느낄 수 있다.
컴백 3일 전이었던 지난 10일에는 2PM 멤버 전원이 tvN ‘SNL코리아 시즌8’ 호스트로 나섰다. 특히 이날 생방송에서 신곡을 라이브로 미리 선보여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2PM의 뒤를 잇는 JYP 차세대 보이그룹 갓세븐 또한 곧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8일 JYP에 따르면 갓세븐은 지난 2014년 발매한 정규 1집 ‘아이덴티피(Identify)’ 이후 약 2년 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으로 컴백한다. 현재 곡 녹음 등 앨범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러 매체는 갓세븐의 컴백 시기를 빠르면 이달 말이라고 보도했지만 JYP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컴백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갓세븐의 앨범 콘셉트 및 다른 세부사항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2PM과 갓세븐의 컴백에 관심이 모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두 팀의 성공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가수 임창정이 지난 6일 정규 13집 ‘아이 엠(I’M)’을 발표한 후 음원 차트 1위를 굳게 지키고 있으며, 그룹 레드벨벳, 바비X송민호 유닛 등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상태다.
여기에 인피니트, 샤이니, 방탄소년단, 에이핑크, 걸스데이 등 굵직한 아이돌 그룹들과 박효신, 가인, 송지은 등 솔로 가수들의 컴백도 줄줄이 예고돼 어려운 경쟁이 불가피하다.
또, 2PM과 갓세븐의 활동 시기가 겹칠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두 팀에게 그다지 좋은 현상은 아니다. 소속사의 지원이 두 곳으로 분산될 뿐만 아니라 같은 식구끼리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높다. 가뜩이나 쟁쟁한 경쟁 상대가 많은데 집안싸움은 불필요하다.
소속사는 “갓세븐이 2PM 활동 시기에 컴백할 수도 있고, 2PM 활동이 끝난 시점에 나올 수도 있다”며 “갓세븐의 구체적인 컴백 일정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트와이스, 원더걸스, 백아연, 백예린 등 JYP 소속 아티스트들이 워낙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2PM과 갓세븐 또한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2PM과 갓세븐이 타 팀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며, 2016년 상ㆍ하반기 전부를 JYP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