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갤노트7 켜거나 충전하지마라"…미 항공당국 권고

미국 항공당국이 최근 배터리 발화 문제가 불거진 갤럭시 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최근 벌어진 사고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제기한 우려에 비추어 FAA는 승객이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을 켜거나 충전하지 말고, 수하물로 부치지도 말아 달라고 강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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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매체 테크크런치는 FAA가 단 42개 단어로 삼성전자의 오후를 망쳐놨다고 평했다. FAT의 권고문은 아래와 같다.

In light of recent incidents and concerns raised by Samsung about its Galaxy Note 7 devices, the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strongly advises passengers not to turn on or charge these devices on board aircraft and not to stow them in any checked baggage.

테크크런치는 FAA가 지난해 호버보드 배터리 발화사고 때는 이런 권고문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때는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호버보드 반입을 금지했지만 FAA가 갤럭시 노트7 발화에 과잉대응하고 있다는 뉘앙스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배터리 결함을 확인하고 갤럭시 노트7을 전량 리콜하기로 한 바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배터리 발화 사고는 30여건이다. 앞서 호주 콴타스항공도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에서 불이 날 수 있어 기내 충전을 금지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전날 자료를 내고 “갤럭시 노트7 기내반입 금지나 충전금지, 전원을 끄도록 하는 방안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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