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에서 한국 프로기사 7명이 16강에 오르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냈다.
8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 최종일 경기에서 한국은 박정환ㆍ이세돌 9단과 변상일 5단이 모두 승리하며 16강행 막차에 올랐다.
이세돌 9단이 중국의 랴오싱원 5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고, 박정환 9단은 샤천쿤 4단에게 2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변상일 5단은 일본의 이치리키 료 7단에게 265수 만에 백 반집승, 마지막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열린 본선 32강 첫날 6승 2패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한국은 7일 열린 둘째 날 경기에서 강동윤 9단, 이동훈 8단, 신진서 6단, 강승민 5단 등 4명이 2연승으로 16강행을 결정지었고 마지막 날 출전 선수 3명이 모두 승리하며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중국은 '디펜딩 챔피언' 커제 9단과 탕웨이싱ㆍ퉈자시ㆍ위빈 9단, 퉁멍청 5단 등 5명이 승리해 전날 다음 라운드 진출을 결정지은 저우루이양ㆍ판팅위 9단, 탄샤오 7단, 판윈러 4단 등과 함께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일본과 이스라엘은 본선 32강에서 전원 탈락했다.
대국 후 바로 열린 본선 16강전 대진추첨 결과 이동훈 8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이동훈 8단이 앞서고 있다.
박정환 9단은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 위빈 9단을 만나게 됐고 이세돌 9단 vs 퉁멍청 5단, 강동윤 9단 vs 퉈자시 9단, 신진서 6단 vs 판윈뤄 4단, 강승민 5단 vs 탄샤오 7단, 변상일 5단 vs 저우루이양 9단, 탕웨이싱 9단 vs 판팅위 9단이 8강 티켓 다툼을 벌인다. 강동윤 9단은 퉈자시 9단에 2승 1패로 앞서고, 신진서 6단은 판윈뤄 4단에게 상대전적에서 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박정환ㆍ이세돌 9단과 변상일ㆍ강승민 5단은 16강에서 만난 중국 선수들과 첫대결을 벌인다.
본선 16강과 8강전은 10월 4일과 6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상금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상비군은 본선 32강전이 열린 삼성화재배 글로벌캠퍼스에서 본선 대국 검토와 실전 대국 등으로 짜여진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