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은 전작 `V10`의 특징을 계승하면서 멀티미디어 성능과 사용자경험(UX)을 강화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꺼진 화면에서도 시간이나 와이파이 연결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이다. 전작 V10에서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도입된 기능이다. 날씨·시간·요일 등 기본 정보와 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하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지원한다.
외관에서는 고급스럽다는 느낌과 내구성을 강화했다는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후면에는 알루미늄 소재와 상·하단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덧댔다. 휴대폰에 치명일 수 있는 상단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 프리미엄폰 상징인 후면 지문인식도 적용했다. 후면 커버에 `B&O 플레이` 로고를 더해 강화된 오디오 기능을 강조했다. 배터리는 백 커버를 분리해 탈착할 수 있다.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음악 재생 시 음질 차이가 확연했다. LG전자는 V20에 세계 최초로 쿼드 DAC를 탑재,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변환 시 음원 손실을 줄였다. CD음질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B&O 플레이가 튜닝한 번들 이어폰으로 감상 시 그 차이를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오디오 녹음 기능은 강화했다. 오디오 녹음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기본 모드` `콘서트 모드` `사용자 설정 모드`를 지원, 용도별 맞춤 녹음이 가능했다.
전·후면 광각 카메라는 눈길을 끌었다. 전면에도 120도 광각 렌즈를 탑재, 셀카를 찍을 때도 넓은 배경을 담아 낼 수 있다. 친구들과 여행을 갈 때 셀카봉이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당기면 광각으로 자동 전환되고 옆으로 넘길 때는 셀카 모드로 전환되는 LG전자 고유 카메라 UX도 담았다.
새로운 UX로 편의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V20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7.0(누가)을 탑재했고, `멀티윈도`와 `인앱스` 기능을 제공한다. `멀티윈도` 기능으로 유튜브 영상을 감상하면서도 문자나 카카오톡 등에 답장하는 것이 가능했다.
인앱스 기능은 사용하기 편리했다. 컴퓨터의 검색 기능처럼 휴대폰 내 특정 키워드를 포함한 앱 콘텐츠도 검색할 수 있었다. `김광석`을 검색하면 멜론에 저장한 음원도 검색되는 식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