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리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 및 확장 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라오스 현지 랜드마크 호텔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바마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양국 정상 간의 양자회담은 2013년 5월 박 대통령의 첫 방미를 계기로 한 회담 이후 이번까지 모두 여섯 번째다.
박 대통령은 “대북 제재의 효과적 이행이나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한미 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측과도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은 통일을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며 통일은 북한 주민도 동등하게 대우받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한미 정상회담을 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대북 제재`의 필요성과 한국과의 공조 강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드는 순수한 방어 체제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의 대북 방어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밝히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한국의 위협일 뿐 아니라 동맹국과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날 비엔티안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고 한·아세안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