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7일 공개한다. `갤럭시노트7` 리콜 발표와 `아이폰7` 공개가 겹치면서 V20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6일 통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V20의 가장 큰 특징은 전후면 듀얼카메라다. 전작 V10 전면에 탑재돼 처음 선보인 듀얼카메라가 후면에도 장착된다. 더 많은 피사체를 담을 수 있는 광각 기능을 셀프카메라뿐만 아니라 일반 촬영에도 활용할 수 있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7.0(누가)이다. 구글의 새로운 검색 기능 `인앱스`를 지원한다. LG전자는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 ESS와 협업, `하이파이 쿼드 DAC`를 탑재하고 뱅엔올룹슨(B&O) 음질 튜닝 기술을 더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V20은 후면이 분리되는 모델로 선보인다. 좌측 하단 버튼을 눌러 백 커버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는 V20이 후면 모듈형으로 나올 것이란 설에 무게를 실었다.
V10의 `세컨드 스크린`을 계승한다. `세컨드 스크린`은 V10이 최초로 선보인 기능이다.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두 개의 독립된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환경 측면에서는 V10보다 유리하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갤노트7 신규 판매가 9월 말까지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V20이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7 국내 출시도 10월 중순에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G5처럼 여러 모듈과 호환되는 방식이 아닌 것도 긍정 요소로 작용한다. 원가 절감과 원활한 물량 공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V20이 흥행을 거둔다 해도 LG전자 MC사업본부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V20은 G시리즈보다 적은 물량으로 생산된다. 여러 국가를 포괄해서 겨냥하기보다 대화면폰 수요가 높은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출시된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노트7 공백기 등 전반 상황이 V10 때보다 훨씬 유리하다”면서 “반사이익을 활용하고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