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7일 우리나라 서울에서 차세대 대화면 스마트폰 `V20`를 공개한다.
`V20`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새 버전 `누가(Nougat)`와 새로운 검색 기능 `인앱스`를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하드웨어(HW) 사양은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V10보다 배터리 용량을 33%로 늘리고 깨끗한 화질의 사진과 영상을 지원한다. 음향 효과도 대폭 강화,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자랑한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최초의 착탈식 스마트폰 `G5`를 선보였지만 성과는 기대와 어긋났다. 초반의 뜨거운 고객 반응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해 시름만 안겼다. 이로 인해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 온 모바일사업의 적자 행진은 올해 2분기에도 멈출 수 없었다. V20 출시가 위기에 빠진 모바일 사업의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올해 9월은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이 예고돼 있다. 지난달 발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은 독주 양상이다. 애플은 LG보다 하루 늦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아이폰7`을 발표한다.
지금까지 양상이라면 LG의 신제품 `V20`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다. 계열사의 탁월한 기술을 모아 최고의 사양을 자랑하던 G4와 G5가 쓴잔을 들이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갤럭시노트7`은 여전히 강세가 예상되지만 배터리 폭발로 인한 전량 리콜이 악재다. `아이폰7`도 애플의 실적 부진과 유럽연합(EU)과의 갈등이 겹치면서 출하량이 예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켤 기회가 온 셈이다.
글로벌 가전시장은 삼성과 LG가 주도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이 즐비한 시장에서 두 기업이 끊임없는 기술, 디자인 혁신의 선의 경쟁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예전에 두 기업은 노키아와 휴대폰 주도권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다. 지금은 애플과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V20 출시를 계기로 LG가 가세한 스마트폰 `신(新)삼국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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