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정’
줄거리
1920년대 일제강점기,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상해 임시정부에서 일한 이력이 있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 분)과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인 김우진(공유 분)은 서로의 정체를 알면서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상대방에게 다가선다.
관전 포인트
김지운 감독과 4번째 호흡을 맞춘 송강호와 시대극에 처음 도전하는 공유가 만났다. 특히 최근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에 합류한 공유가 원조 ‘천만 배우’ 송강호와 만나 더욱 관심을 모은다. 특별출연한 이병헌과 송강호의 라이벌로 분한 엄태구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김지운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액션신이 돋보이는 영화다.
◇ ‘고산자, 대동여지도’
줄거리
3년 만에 집에 돌아온 김정호는 하나뿐인 딸 순실(남지현 분)의 얼굴도 몰라본다. 남들이 지도에 미친 사람이라는 손가락질을 해도,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도 그는 무엇보다 지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강우석 감독은 김정호가 목숨을 내놓고 지도를 그린 이유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 한다.
관전 포인트
원작 소설가 박범신과 강우석 감독은 당시 시대상과 대동여지도에 담긴 김정호의 정신을 기반으로 캐릭터를 빚어냈다. 지도를 만들러 다니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준다. 백두산 천지부터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합천, 꽁꽁 언 북한강 등 걷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곳을 담아냈다. 전체관람가답게 자극적이지 않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 / 디자인 : 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