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제조부터 출력물 서비스까지 한 곳에서 가능해졌다. 3D프린터 제조업체인 센트롤(대표 최성환)은 국내 첫 3D프린팅 공장을 구축, 출력서비스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3D프린팅 공장은 기존 연구소를 확대·이전했다. 3D 설계부터 출력, 후가공, 교육까지 한 곳에서 이뤄진다.
센트롤은 센터에 센트롤 3D SS600과 SS250(G)를 비롯한 산업용 주물사 3D프린터 6대와 3D SM250 등 금속 3D프린터 2대를 구비했다.
특히 `센트롤 3D SS600`은 선택적 레이저 소결방식(SLS) 중 출력물이 600×400×400㎜로 가장 크다. 중대형 산업 부품을 현장에서 직접 출력할 수 있다.
SLS는 코팅된 주물용 모래를 얇게 도포한 뒤 레이저로 원하는 부분만 굳히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반복한 뒤 주변 모래를 털어내면 설계 형상이 드러난다. 오븐에 구우면 사기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3D프린팅 방식 중 정밀도가 가장 뛰어나다.
SS250(G)는 기존 주물사 3D프린터와 비교해 출력 속도가 20배 이상 빠르다. 레이저가 가로·세로 형태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2개의 갈바노미러로를 이용해 마치 한 면을 도포하듯이 레이저로 굳힌다. 출력하는 데 1주일가량 걸리던 대형 주물틀도 하루, 이틀이면 충분하다. 기존 주물 방식은 적어도 한 달 이상 걸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출력물은 완제품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선박이나 의료기기, 자동차, 항공기 부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센트롤은 현재 분말을 이용해 쌓는 바인더 젯(Binder Jet) 방식 3D프린터를 개발 중이다. 최대 길이가 1m를 넘어 항공기나 선박, 자동차에 쓰이는 대형 부품도 한 번에 찍어낸다.
센트롤은 수입에 전량 의존하는 3D프린팅용 금속 분말도 국산화할 계획이다. 출력서비스 외에 소재 판매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코넬과 코발트크롬, 머레이징 강 등 분말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3D프린팅 소재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