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올 겨울 신세계그룹 테마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 한국 첫 매장을 선보인다.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하는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명품 브랜드 매장이 한데 모인 2층 `럭셔리존`에 자리 잡는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스타필드 하남 2층 럭셔리존에 212㎡(약 64평) 규모 오프라인 매장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BMW, BMW MINI 등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스타필드 하남 1층에 자리 잡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테슬라는 현재 매장 정문 부문을 `OPENING SOON, WINTER 2016` 배너로 가린채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늦어도 오는 12월까지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구체적 테슬라 매장 오픈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라면서 “현재로서는 연내 문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 2층 럭셔리존은 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등 30여개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한 데 모은 프리미엄 쇼핑 공간이다. 테슬라가 럭셔리 존 중앙에 둥지를 트면서 전기차에 관심을 가진 고객을 럭셔리 존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스타필드 하남에 투자한 미국 터브먼그룹이 돌핀몰, 인터내셔널 플라자, 더 몰 앳 유니버시티 타운 센터 등 현지 주요 쇼핑몰에 테슬라 매장을 입점시킨 것과 같은 전략이다.
테슬라는 스타필드 하남 매장 오픈 이후 프리미엄 전기차 세단 `모델 S`를 선보인다. 내년에는 SUV 전기차 `모델 X`를 내놓는다. 내년 상반기까지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아울렛 등에 테슬라 고객을 위한 25개 충전 인프라도 구축한다.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가 신세계 유통 채널에서 쇼핑을 하는 동안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테슬라 첫 매장을 유치하면서 상징적 의미와 막대한 홍보 효과는 물론 테슬라 전기차 구매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스타필드 하남을 거점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스타필드 하남이 앞으로 하남·강동·송파 190만명, 강남 등 20㎞ 내 240만명 총 430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상권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