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회사에 보안SDK 파는 `사이렌`...지란지교소프트와 손잡은 이유는?

이스라엘 보안기업 사이렌(CYREN)이 아시아태평양지역(APEC) 시장 확대 파트너로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와 손잡았다.

사이렌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체크포인트 등 글로벌 기업에 보안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급하는 회사다. 보안 기업에 보안 SDK를 제공하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다. 구글 지메일과 MS 오피스365에 들어간 보안 기능을 비롯해 인텔시큐리티, 소포스, 파이어아이 등 유명 보안기업 제품에 사이렌 보안SDK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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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왼쪽)와 토머 에고지 사이렌 부사장이 협약을 맺었다.(자료:지란지교소프트)

3년간 사이렌 한국 총판을 해온 지란지교소프트는 중국, 대만, 일본 등 APEC 지역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사이렌은 왜 지란지교소프트와 APEC 파트너십을 맺었을까.

토머 에고지 사이렌 부사장은 “지란지교소프트가 일본과 한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과를 낸 것에 주목한다”면서 “APEC 시장 이해도와 신뢰도가 높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렌은 웹 보안, 안티멀웨어, 이메일 보안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한다. 클라우드형 보안 서비스도 제공한다.

체크포인트 방화벽에 들어가는 안티멀웨어 기능이 바로 사이렌 기술이다. 사이렌은 190개국에서 60만개 데이터 수집 센서를 운영한다. 5억5000만개 엔드포인트와 하루 170억개 실시간 트랜잭션을 분석해 위협데이터를 알아내는 글로벌뷰 클라우드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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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 에고지 사이렌 부사장.

에고지 부사장은 “사이렌은 APEC에 영업 조직이 없다”면서 “지란지교소프트는 아시아 문화 이해도가 높고 사이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혁신적인 시장”이라며 “웹과 이메일 보안 수요가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메일이 랜섬웨어와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 통로로 활용 된다”며 “사이버 공격 과정 중간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사이렌 URL필터, 안티스팸필터, 모바일 보안 SDK 등 사이렌 주요 제품 공동 영업을 추진한다”면서 “해외 비즈니스에서 가장 어려운 게 판로개척인데 신규 해외 시장에 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