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금지 조치를 받은 폭스바겐이 지난달 판매량이 76대에 그쳐 기존 3위에서 18위로 떨어졌다. 아우디도 지난 7월보다 7계단 밀려난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와 개별 모델 신규 등록 1위를 모두 차지했다. 특히 E클래스는 가솔린 모델 `E300`과 디젤 모델 `E220d`가 각각 신규 등록 1·2위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1만5932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줄어든 14만8411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835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 3047대, 포드 912대, 랜드로버 866대, 토요타 824대, 미니 715대, 혼다 580대, 렉서스 573대 닛산 478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말부터 판매금지 조치를 받은 폭스바겐(76대)과 아우디(476대)는 각각 18위, 10위로 밀려났다. 특히 폭스바겐은 지난해 7월보다 판매량이 82.1% 감소해, 판매금지 직격탄을 맞았다.
모델별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가 1~3위를 독식했다. E300이 1202대로 1위, E220d은 979대로 2위, C220d은 573대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BMW 520d는 492대로 4위를 기록했다. 포드 대형 SUV 익스플로러는 394대로 5위에 올랐다. 가솔린 세단인 닛산 알티마(315대)와 어코드(259대)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가장 큰 특징은 디젤 신규 등록이 대폭 감소하고 그만큼 가솔린 차량이 늘어난 점이다. 디젤차는 지난달 8664대 팔리며 전체 54.4%를 차지했다. 점유율이 지난해 8월보다 17.9%포인트 줄었다. 반면 가솔린차는 지난달 6195대 팔려, 점유율이 전년 동월 대비 13.4%포인트 늘어난 38.9%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050대 팔려 전체 6.6%를 차지했고, 전기차는 23대 판매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8341대(52.4%), 2000㏄~3000㏄ 미만 6239대(39.2%), 3000㏄~4000㏄ 미만 900대(5.6%), 4000㏄ 이상 429대(2.7%), 기타(전기차) 23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1639대(73.1%), 일본 2765대(17.4%), 미국 1528대(9.6%)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9780대로 61.4%, 법인구매가 6152대로 38.6%였다. 개인구매 지역별 등록은 경기 2716대(27.8%), 서울 2416대(24.7%), 부산 711(7.3%) 순이었다. 법인구매 지역별 등록은 인천 1594대(25.9%), 부산 1528대(24.8%), 대구 985대(16.0%) 순으로 집계됐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