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연이어 초라한 성적표 받은 ‘달의 연인’,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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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첫 방송부터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으로 얼룩진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 려’(이하 ‘달의 연인’)가 지속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달의 연인’ 시청률은 5.7%를 기록했다. 자체 최저 시청률로 지난 회 방송이 기록한 7.0%보다 1.3% 하락한 수치다.

동시간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자체 최고 시청률인 19.3%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초라한 성적이다.

‘달의 연인’은 첫 방송 전부터 ‘100억 투입’, ‘초호화 캐스팅’, ‘한중합작 드라마’라는 타이틀 등으로 대거 홍보 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 NBC유니버설과 손을 잡고 공동 제작 투자에 나섰고, 올 초 유쿠는 회당 40만 달러로 판권을 구매했다고 알려져 대중에게 더욱 신뢰를 안겼다.

이후 김규태 감독은 가장 우려스러웠던 여주인공 이지은의 연기력에 대해 “천재성을 지녔다”며 극찬하기까지 했다.

이런 홍보와 말들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드라마가 첫 방송을 시작한 것은 다소 무리가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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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연기 경험 부족 배우들의 연기력 지적과 중국을 노리고 만든 드라마라는 평이 많았는데 그 의도는 100% 적중했다.

‘달의 연인’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優酷)에서 동시 공개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4시 기준 누적 조회수는 3억 8947만 2193건으로 한국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이는 중국에서 이미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준기의 덕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이준기가 극 전체를 끌고 간다는 평이 중심에 있고, SBS는 일부 수정 편집한 특별 재방송, VOD 무료 서비스 등 승부수를 띄우고 있지만, 상대 드라마를 따라잡는 것으로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전이 없다고만은 할 수 없다. 지난 4일 시청률이 최저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각종 포털사이트 ‘달의 연인’ 기사 댓글의 체감 온도를 보면 지난번과 사뭇 다른 반응이기 때문이다.

연기력이 입증됐고 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강하늘, 이준기가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시청자가 사극에서 기대하는 연기력은 물론 애절함을 담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주인공 이지은의 연기력이 문제이긴 하지만, 지난 4회 방송에서는 이준기, 강하늘 등에게 시선이 분산됐다. 여러 황자들 속에서 갈팡질팡하며 고려의 삶에 적응해나가고 있는 이지은의 연기 또한 초반보다 안정적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국 5회와 다음 주 방송이 ‘달의 연인’에 대한 평가의 변화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