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에 개최되었던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가전부문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3~5년 후면 스마트홈이 대중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삼성전자는 모든 가전 제품을 연결하여 스마트홈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보다 오래 전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이 노키아를 추월하겠다고 말할 때처럼 윤부근 사장의 발표를 일종의 레토릭이라고 여기며 3~5년 이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지금, 'IFA 2016'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독일 메쎄베를린에 모인 세계 가전 기업들은 너도나도 '스마트홈'을 외치며 자사의 스마트홈 관련 제품들을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다.
IFA 2016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IFA 2016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전통의 유럽 가전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과 중국 기업들까지 누구랄 것 없이 저마다의 스마트홈에 대한 기술과 비전을 내세우며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스마트홈보다는 명품 빌트인 가전 라인을 전면에 내세웠던 기업들조차도 스마트홈으로 이른바 갈아탄 것이다.
이처럼 IFA 2016은 스마트홈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이미 시장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음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이제 눈과 뇌를 장착한 IoT 허브 냉장고 얘기는 낯설지 않다. 많은 가전 기기가 서로 연결되고 정보를 주고 받고 나아가서 사람의 말을 알아 듣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상황이 IFA 2016 여기 저기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가전 기기와 주인이 주고 받는 정보가 빅데이터로 축적되어 인공지능으로 또 다른 커머스, 서비스와 연계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라고 말한다.
사실 스마트홈에 대한 주도권 전쟁은 집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고 말하며 구글이 3조 2천억에 Nest를 인수했을 때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한다. 구글은 이후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홈을 연이어 발표하였고 아마존의 에코, 애플의 시리 등 스마트홈에 생명을 불어넣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둘러싼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는 "전세계 스마트홈 시장이 기술 스타트업이나 기존 인터넷, 전자 업계가 주도하는 시장이 될 것인지, 고객 관계라는 기득권을 가진 통신사업자, 케이블TV사, 에너지, 보안 회사에게 추가 매출의 기회를 주게 될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라고 말한다.
전자신문인터넷은 이같은 발등의 불인 스마트홈 시장 전망을 위해 9월 29일 "코리아 스마트홈 & IoT 라이프 빅뱅 코리아"를 강남역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IFA 2016에서 발표된 스마트홈과 IoT 제품, 기술을 토대로 향후 스마트홈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새로운 주도권의 향배는 어떻게 될지, 킬러앱은 무엇이 될지에 대해 삼성전자, LG전자, 아마존, SK텔레콤, KT 등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기획한 김상수 부장은 "IFA 2016의 인사이트를 공유할 이번 컨퍼런스의 발표 내용과 토의 내용이 향후 스마트홈 생태계의 발전과 국내 업계의 경쟁력 향상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며 "특히 써트 파티의 신규 진입 전략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 대한 상세 사항은 전자신문인터넷 홈페이지(www.etnews.com 전화 02-692506338) 를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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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j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