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야 사물인터넷(IoT)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설치·운영 기준과 가격 체계가 정립되면 공공 IoT 확산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SK텔레콤은 6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저전력 장거리(LPWA)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미래네트워크센터(FNC)와 미래네트워크 선도시험망(KOREN)을 중심으로 실증 사업을 실시, 공공 IoT 가이드라인 마련이 핵심이다.
공공 분야에서도 시범사업을 중심으로 IoT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하지만 네트워크, 보안 등 다른 정보시스템 분야와 달리 설치와 운영 지침이 없다. 장비 구성, 출력, 필수 솔루션에 대한 가이드가 없어 기관별 자체 기준에 따라 IoT를 도입하는 실정이다.
NIA와 SK텔레콤은 LPWA 중심 실증을 추진한다. LPWA는 배터리 수명과 전파 도달 거리를 늘리는 IoT 기술의 일종이다. 로라, 시그폭스, 협대역(NB)-IoT가 대표 기술이다. NIA가 로라 전국 전용망을 구축한 SK텔레콤과 협력을 맺는 것도 이 때문이다. SK텔레콤이 로라망 구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공공 IoT 가이드라인 제작에 활용한다.
가격 체계 마련도 중요하다. 아직 IoT 도입 초기인 국내는 명확한 가격 체계가 정립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100kB당 350원 등 로라 IoT 요금제를 발표했다. 공공 분야 IoT에도 서비스별 요금 체계 마련이 협약 목적의 하나다.
SK텔레콤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FNC에 IoT 전용망 오픈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기관 간 연계 체계를 구축,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다양한 공공사업 서비스 상용화와 글로벌 표준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이르면 내년 제작돼 배포된다.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도시가스 원격 검침, 스마트파킹, 공공 자전거 이용, 공원 미아방지, 관광지 안전보관 등 다양한 공공 분야 IoT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NIA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공공 분야에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인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를 확대 적용하기 위해 보안성을 검증한다. 공공 SDN 보안 실증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도 참여한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