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전문 중소기업, 연합전선 구축… 금융정보산업협동조합 6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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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금융 정보기술(IT) 전문 기업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빅스피어컨설팅, 하이테크 등이 참여하는 한국금융정보산업협동조합이 오는 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발기인 대표는 권경현 빅스피어컨설팅 대표가 맡았다. 이은동 중앙감리원장, 김영실 하이테크 대표, 이지석 한국U2W 대표, 조재복 티지인 대표가 공동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합은 핀테크에 기반을 둔 금융 IT 서비스, 금융기관 차세대시스템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관련 중소 금융 IT 전문 기업이 조합이라는 단체로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주도로 금융 IT 생태계를 조성한다. 조합 측은 대기업이나 정부 주도로 끌려가던 금융 IT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앞으로 메이저 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1기 차세대시스템 가동 시점이 10년이 지나 포스트 차세대 구축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올해 사업 규모만 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도 포스트 차세대 사업이 이어진다. 하지만 IT서비스 업체는 LG CNS와 SK 두 곳 정도다. 조합은 중소기업이 연합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합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 마케팅, 판로 개척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다양한 금융 서비스 모델 등장과 고객 요구 사항에 대응하는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조합은 인공지능(AI)으로 투자와 자산 배분을 결정하는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금융보안 분야에도 회원 가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조합 참여 기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조합은 총회에 참석해 등록하는 기업에 한해 조합원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현재 70여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보였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발기인 대표인 권경현 빅스피어컨설팅 대표가 유력하다. 권 대표는 현재 법무법인 진운 대표변호사로, 금융 법률과 IT서비스 분야 전문가다.

권 대표는 “대한민국 시장에 딱 맞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제4차 산업혁명에서 금융정보산업협동조합이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해외 동반 진출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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