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30만개 생긴다...SW 크라우드 테스팅 주목

소프트웨어(SW) 크라우드 테스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 통로로 주목받는다. 경력단절여성, 퇴직자 등 SW 전문인력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공 웹사이트 운영에 SW 크라우드 테스팅을 도입하면 일자리 30만개(중복포함)가 생긴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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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일 STA테스팅컨설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국내에 처음 SW 크라우드 테스팅을 도입한 후 20여개 기업에 서비스를 공급, 300여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했다.

SW 크라우드 테스팅이란 퇴직자,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실 사용자가 SW 테스팅이 필요한 웹사이트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원격에서 수행하는 테스트 활동을 말한다. 원격지에서 많은 테스터가 한꺼번에 참여해 SW품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국내에 이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STA테스팅컨설팅은 지난 3년간 총 20여개 기업에 이 방식으로 SW테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도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크라우드 테스팅을 이용하는 분위기다. SW테스팅 여력이 없는 스타트업 특성상 외부 인력이 필요하다. 크라우드 테스팅은 직접 고용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테스터들에게 서비스를 오픈하는 강점이 있다. 이렇게 지난 3년간 STA테스팅컨설팅과 함께 크라우드 테스팅에 참여한 인원만 3000여명(중복 포함)이다. 이들은 대형 면세점, 사이트, 메신저 서비스 등 굵직한 SW서비스를 외부에서 테스트하고 품질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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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크라우드 테스팅 이용 효과. STA테스팅컨설팅 제공

STA테스팅컨설팅은 크라우드 테스팅 방식을 도입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고 내다봤다.

SW 크라우드 테스팅은 전문성만 갖추면 언제 어디서든 업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경제활동과 육아 병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력단절 여성과 고급인력임에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퇴직자에게 안성맞춤이다. 테스팅 분야 전문성을 갖춰 실제 안정적 일자리를 찾기도 한다.

권원일 STA테스팅컨설팅 대표는 “크라우드 테스팅에 참여한 인력 일부를 회사가 직접 채용하기도 했다”면서 “크라우드 테스팅을 발판으로 다시 사회생활에 진입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정부가 공공기관에서 관리하는 웹사이트(약 1만1900개)와 애플리케이션을 크라우드 테스팅으로 관리하면 약 30만명(중복포함)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모 공공기관 웹사이트는 최근 크라우드 테스팅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선했다. 전문테스터 3명과 일반 이용자 100명이 참여해 사이트 문제점 261건을 발견, 수정했다. 해당 공공기관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100여명은 전문 SW테스터로 거듭났다.

권 대표는 “공공분야에 크라우드 테스팅이 도입되면 충분한 테스팅 없이 출시된 웹사이트와 앱 성능이 개선될 것”이라며 “경력단절여성과 퇴직자에게도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 사회적 문제도 동시에 해결하는 일석이조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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