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경기 중 선수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대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0.253을 기록,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텍사스의 앤드루스와 충돌 사고에 휘말렸다.
2회 말 2사 1루상황에서 1루수 이대호는 수비에 집중하고 있었다. 타석에 선 엘비스 앤드루스가 2루수 땅볼을 날렸고, 이대호는 베이스를 밟고 공을 받았다.
이때 앤드루스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이대호를 살짝 밀어 이대호가 넘어지는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것.
이대호는 양 팔을 벌리며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앤드루스는 이대호에게 다가와 사과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고의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 앤드러스가 미안하다고 했다.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를 본 네티즌들은 '일부러 밀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