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라이언록이 소멸한 가운데 최초 'U턴 태풍'으로 경로가 눈길을 끈다.
10호태풍 ‘라이언록’이 30일 일본에 상륙하며 도호쿠 지역을 강타한 뒤 31일 새벽 소멸했다.
태풍 라이언록은 시속 100㎞가 넘는 강력한 바람을 동반하며 일본에 피해를 입혔다.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이와테현 일부 지역에 시간당 80㎜의 비가 내리는 등 도호쿠 지역에서 국지적 폭우가 관측됐다.
또한 라이언록의 위력에 이날 도호쿠와 홋카이도에서는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선박과 신칸센 등도 운행이 중단되며 교통망이 마비되기도 했다.
태풍 라이언록은 일본에서 발생해 일본으로 돌아온 'U턴 태풍'이다. 지난 19일 도쿄 동남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후 일주일 가량 남서진 하며 오키나와 인근 해상까지 이동했으나 26일 돌연 경로를 바꿔 일본 혼슈 지방으로 U턴했다.
한편, 라이언록은 31일 03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서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