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삼성전자 M&A, 180여개 특허를 노렸다

삼성전자가 2014년 이후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총 180여개 핵심 특허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IP노믹스가 삼성전자 M&A의 IP 포트폴리오 강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총 11건의 M&A에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영역 총 188개 특허를 추가 확보했다. 이는 2015년 삼성전자가 개별적으로 사들인 특허(408개)의 46%에 달해 신기술 확보라는 M&A 목적을 톡톡히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 특허DB 서비스인 페이턴트피아(www.patentpia.com)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수한 11개 기업 가운데 특허를 보유하지 않은 기업은 세 곳(콰이어트사이드, 심프레스, 애드기어)에 불과하다. 이 중 두 곳은 유통 전문 기업이고, 한 곳은 스타트업이다. 삼성이 M&A 과정에서 특허 보유 여부를 면밀히 따져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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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사들인 특허기업 `셀비, 프린터온, 데이코`

삼성전자가 인수한 기업 가운데 특허를 다수 보유한 기업은 △셀비(Selby) △프린터온(PrinterOn) △데이코(Dacor) △조이언트(Joyent) 등이 대표적이다. 2014년 인수한 셀비는 비디오 관련 앱서비스 개발업체로 보유특허가 64개에 달했다. 삼성은 플렉시블 튜브 저장장치 등 기술 특허와 함께 10여개 제품 디자인 특허를 확보했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프린터온 역시 27개에 달하는 특허 보유 기업이다. 프린터온이 보유한 특허 중 4개가 소송에 사용되는 등 질적으로도 우수한 특허로 평가된다. 빅데이터 SW전문기업인 프록시멀데이터가 보유한 6개 특허는 인수와 함께 모두 삼성전자로 이전됐다. 삼성이 꼭 필요로 한 기술이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인수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는 보유 특허는 많지 않으나 루프페이 인수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 및 방법론` 관련 핵심 특허를 확보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페이 연착륙으로 이어졌다. 올 들어 인수한 조이언트와 데이코 등도 특허를 다수 보유했다. 조이언트는 25개, 데이코는 52개 특허를 보유한 IP 강소기업이다.

◇클라우드·앱서비스 관련 특허가 많아

삼성은 M&A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비디오 앱서비스 △빅데이터 △디지털 사이니지 등의 특허를 확보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해 프린터온과 조이언트를 인수, 50여개 클라우드 관련 특허를 추가했다. 셀비 인수로 비디오 앱서비스 부문에서 60여개 특허를, 예스코일렉트로닉스(디지털 사이니지)와 프록시멀데이터(빅데이터)를 사들여 관련 특허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2014년 들어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M&A로 주로 헬스케어, 기계, 반도체 분야 등의 특허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헬스케어는 2009년 이후 삼성이 지속적으로 특허 매집에 나선 대표 분야다. 실제로 삼성은 2010~2013년 헬스케어 관련 특허를 600여개(출원특허 기준)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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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삼성전자는 기계, 전자 등 전통 제조 부문 특허 확보에 주력해 관련 특허를 각각 1000여개 확보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디지털 사이니지 △빅데이터 등 SW 및 서비스 중심으로 인수기업 대상을 대폭 변경했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강욱 IP노믹스 기자 wo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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