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최고의 골퍼로 명성을 떨쳤던 박세리가 후배 박인비의 금메달에 눈물을 보였다.
21일(한국시간) 박인비는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박세리 감독은 경기를 마친 박인비 선수와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보였다.
박세리 감독은 "후배들한테 너무 고맙다. 부담을 많이 갖고 경기를 했는데 고맙게도 잘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가졌다.
이어 “후배들 덕분에 감독이라는 것을 얻게 됐고, 책임감을 갖고 했다.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서 역대 최고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희영은 "박세리 감독님이 계신 것만으로도 힘이 됐다. 저도 그분을 보고 골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양의영 이외에도 금메달을 차지한 박인비 역시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골프 선수로 대성하겠다는 꿈을 키운 '세리 키즈'의 대표 주자다.
앞서 SBS 김영 골프해설위원은 박세리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아무래도 박세리 감독의 영향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박세리 감독은 존재 그 자체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어떨 때는 큰 언니처럼 기댈 수 있을 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