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오혜리가 금메달을 땄다. 오혜리의 극적인 금메달 뒤에는 가족들의 응원이 함께 있었다.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로 꺾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오혜리는 올림픽에 앞서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가족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들어낸 바 있다.
오혜리는 "이번 올림픽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며 각오를 밝혔다.
또, 오혜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아버지 기일에 맞춰 강릉에 자리한 산소에 다녀왔다. 태권도를 처음 시작한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늘 저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오혜리는 "그래도 올림픽에선 다 잊고 시합에만 집중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혜리는 언니와 여동생을 언급하며 "언니와 동생이 길몽을 꿀 때마다 '다 너의 이야기다'라고 말해준다. 가족이 제일 큰 힘이 되고 있다. 메달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고 실제로 리우에서 그 꿈을 이루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