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세계 최초 아마존 가상비서 `알렉사` 탑재…"원격시동 가능"

“알렉사, 제네시스 시동을 걸고 실내 온도는 65도(섭씨 18도)로 맞춰줘”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음성인식서비스 `알렉사`를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탑재한다. 북미용 G80과 G90(국내명 EQ900)에 알렉사를 통해 차량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거는 등 다양한 원격 조절이 가능해진다.

19일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법인(HMA)는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에 양산차 최초로 아마존 가상비서 서비스 알렉사(Alexa)가 탑재된다. 알렉사는 1000여개 이상 기능을 보유한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가상비서 서비스로, 아마존 사물인터넷(IoT) 기기 `아마존 에코`를 비롯한 파이어TV, 아마존 탭 등에서 구현된다.

당초 아마존 알렉사를 이용한 IoT 서비스는 포드와 BMW에서 준비 중이었다. 특히 포드는 올해 초 `CES 2016`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SYNC)` 2세대 버전과 알렉사를 연결한 IoT 서비스를 올 연말께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마존 알렉사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먼저 제휴를 맺고, 오는 9월부터 IoT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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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IoT 기기인 `에코`에 탑재된 가상비서 서비스 `알렉사`로 제네시스 G90을 원격조정할 수 있다.

이달 미국 판매를 시작하는 제네시스 G80과 G90은 아마존의 홈 무선인식서비스를 탑재해 에코를 통해 집안에서 자동차의 잠금장치와 공조장치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시동을 키고 끌 수 있다. 또 음악을 틀거나 아마존닷컴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날씨나 기사를 읽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우버택시를 부르고, 피자 주문 등도 할 수 있다. 아마존 에코는 제네시스 G90 구매고객에게 제공되는 아마존닷컴의 기프트 카드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어윈 라파엘 제네시스 브랜드 북미 총괄이사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알렉사와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고객들에게 궁극적인 럭셔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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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북미용 G80과 G90 (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는 이달부터 미국서 판매가 시작되며 G90는 다음 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네시스 G80의 가격은 4만1400달러를 시작으로 기본 모델의 경우 311마력의 3.8리터 V6 엔진에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다. 사륜구동을 적용할 경우 2500달러가 추가돼 총 4만3900달러에 판매된다. 420마력을 발휘하는 5.0리터 V8 엔진의 모델은 후륜구동 전용으로 5만4550달러로 책정됐다.

제네시스, 세계 최초 아마존 가상비서 `알렉사` 탑재…"원격시동 가능"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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