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쇼핑몰]스타일리시 생활한복 전문몰 `웨이유`

“다리 길어 보이는 한복, 외국인도 반했죠.”

한복이 `생활한복` 형태로 현대인의 일상복 계열에 진입한지 이미 오래다. 생활한복 업계는 온라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는 등 주류 패션으로서 입지 확대로 분주하다.

생활한복 전문몰 `웨이유`도 한복 글로벌화에 나선 신진 주자다. 유제환(31)과 유지원(21) 공동대표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지난해 11월 창업해 미국까지 사업 영역으로 삼았다. 100% 자체 디자인 체제에서 나오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다는 고객평가를 받으며 순항 중이다.

Photo Image

유지원 공동대표는 “영문 쇼핑몰을 통한 미국 판매량 증가세가 꾸준하며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고객 반응을 보면 한국적 아름다움에 편의성을 더했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디자인은 특별하되 착용이 편한 의류를 찾는 서구 수요에 웨이유가 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웨이유 생활한복 강점은 일반 캐주얼과 함께 착용할 때 도드라진다. 캐주얼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기에 세련된 스타일 구현이 용이하고, 기능 편의를 강조한 디자인까지 갖췄다.

원피스나 셔츠 계열의 허리 라인이 서구적으로 슬림하다. 몸매 라인을 강조하는 방식의 디자인인데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는 게 두 대표의 설명이다. 상하의를 한복세트로 맞추지 않고 청바지 위에 두루마기를 얹어 입은 모델 컷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통한복의 `넉넉한 품`을 이어받았던 기존 생활한복으로는 쉽지 않았던 연출이다.

`한복은 불편하다`는 인식을 지우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치마에 주머니를 달았다. 간단해 보이지만 새로운 시도다. 외투 종류와 남자 상하의에만 주머니를 다는 게 일반적인 생활한복 디자인이었다.

Photo Image

허리는 고무줄, 발목은 단추로 처리해 일반 한복의 `줄`이 필요 없고, 다양한 옷고름을 본인 스타일에 맞춰 선택 착용할 수 있다. 붉은 계열 원피스와 `색 맞춤`을 원한다면 붉은 옷고름을 쉽게 다는 방식이며, 국내는 물론 특히 미국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디자인에 담았지만 귀결점은 간단합니다. `전통의 멋`을 지키면서 `개성 있는 맵시`와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죠. 생활한복이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을 넘어서 대중적 아이템으로 발전하기 위한 관건이 여기에 있습니다.”

웨이유는 미국 판매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올 하반기 중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중문 쇼핑몰을 구축해놓고 마케팅 전략 구상이 한창이며, 생활한복 아이템으로 중국에서 새로운 K스타일 이슈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두 공동대표가 내는 경영 시너지 역시 관전 포인트다. 유제환 대표는 청년창업 컨설팅까지 해온 마케팅 전문가이고, 유지원 대표는 독학으로 한복 디자인을 공부했다. 경영 마케팅과 독창적 디자인 등의 역량을 갖고 한 데 모은 것이다. `길`을 뜻하는 `웨이(Way)`와 두 대표의 성씨 `유(Yu)`를 조합한 브랜드명도 이런 시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유제환 공동대표는 “일본에서는 현대풍 기모노를 집집마다 갖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명절 전용으로만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아름다운 한복의 대중화를 국내와 글로벌에서 모두 이뤄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