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의 국내 패션을 선호하는 해외고객이 늘고 있다.
중국은 10여년째 이어진 한류열풍으로 K-뷰티 화장품을 비롯해 K-패션 열풍이 확대되고 있다.
“패션아이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특함이 필요합니다. 고유 브랜드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죠”
패션주얼리 전문쇼핑몰 고승완 `준쥬얼리` 대표는 레드오션인 주얼리(보석) 시장에서 독특함이 묻어나는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올해로 창업 15년째를 맞는 준쥬얼리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 대표는 외환 위기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던 IMF 세대다.
대학 졸업 후 운 좋게 국내 유명 건설업체 취직을 했지만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 경제상황 속에서 몇 번 이직을 경험해야 했다.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게 된 그는 청소대행업을 시작했다.
큰 기업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외상과 어음 문제 등으로 자금 회전이 좋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인터넷쇼핑몰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접하게 된 고 대표는 두 번째 창업을 꿈꾼다.
자금 회전이 좋고 외상이 없는 귀금속에 관심을 가진 그는 2002년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을 통해 준쥬얼리를 시작했다.
창업초기 고 대표가 가장 힘들었던 건 고생하는 아내였다. 아내는 또 다시 어려운 길을 걸어가겠다는 그의 도전에 격려를 보냈다. 밤낮 없이 남편 쇼핑몰 일을 도와주던 그녀지만, 남편 몰래 눈물을 훔쳤다.
하루빨리 성공하고 싶던 그지만 고생 끝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귀금속은 특성상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보니 물건 확보를 위해서는 계속 투자를 해야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쉴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사업을 해갔던 그는 마침내 사업 시작 2년 만에 안정세를 찾아갔다.
준쥬얼리의 가장 큰 특징은 차별화한 디자인과 전문성이다.
준쥬얼리는 자체 전문 디자이너를 두고 다양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준쥬얼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고 대표 운영 철학이었다.
고 대표 역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사업을 하면서 보석감정사 취득은 물론 GIA 미국 보석감정 교육기관인 GIA에서 교육을 이수했다.
탄탄한 제품 디자인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준쥬얼리는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유아용 주얼리 `쁘띠젬젬`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빠른 배송이다. 원자재 비중이 큰 주얼리 제품은 미리 재고를 만들어 놓고 판매하는 경우가 없다. 하지만 준쥬얼리는 히트상품의 경우 미리 대량 재고를 확보해서 주문 시 바로 출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대량생산으로 인해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어 부담 없는 가격과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신상품 출시 시 15일간 1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단골고객 유치해 힘쓰고 있다. 이제 준쥬얼리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사랑 받는 주얼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고 대표는 “`준쥬얼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낌없는 성원을 해주신 고객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항상 고객을 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