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영상통화 앱 `듀오(Duo)`를 선보였다. 애플 페이스타임(FaceTime)에 도전한다.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은 스마트폰 영상통화 앱 `듀오`를 며칠 안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듀오를 통해 아이폰을 쓰는 친구와도 영상통화할 수 있다.
애플 페이스타임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애플 제품 사용자끼리만 이용할 수 있어 비교 된다. 구글은 중요성이 커지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약세였지만 듀오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닉스 폭스 구글 커뮤니케이션 제품 부문장은 “안드로이드 사용자 간 영상통화를 늘리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아이폰 이용자들이 안드로이드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통화는 모두가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견해”며 “아는 사람의 절반에게만 전화할 수 있다면 매우 제한적”이라고 페이스타임을 겨냥해 말했다.
구글이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 내놓은 소셜미디어 행아웃에도 비디오 콜 기능이 있었다. 하지만 이 앱은 사용자가 많지 않다. 듀오가 스마트폰 이용자 간 1대1 대화인데 반해 행아웃은 모바일기기나 컴퓨터로 여러 사람이 대화할 수 있다.
듀오는 구글 계정이 없어도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등록할 수 있다. 전화를 받기 전에 전화를 걸어온 상대방 모습을 볼 수 있는 기능(Knock Knock)도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