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가정이나 기업, 프랜차이즈 매장들도 전기료 걱정이 크다. 이러한 우려가운데 국내 토종 커피 전문점인 홈스테드 커피가 자사 프랜차이즈 5개점에 대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구축해 전기료 걱정을 덜은 스마트 그린(Smart Green) 커피 전문점으로 재탄생한다. 지난해 편의점 업계에서 이런 시도가 있었지만 국내 커피 전문점 업계에서 가맹점에 대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건 이번이 최초이다.
이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이젠파트너스(대표 정재욱)가 홈스테드 커피의 프랜차이즈 5개 매장에 구축한 것. 이젠파트너스의 이번 구축 작업은 한국에너지공단의 2016년도 ICT 기반 ESCO 사업 수주에 따른 것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의 ICT 기반 ESCO(Energy Service Company) 사업은 에너지 사용자가 과학적으로 에너지를 관리,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ICT 기반 에너지 절약 시스템 발굴 및 확산 기반 조성을 위한 것으로 정부출연금으로 50%(1억5천7백만 원)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홈스테드 커피의 자부담으로 구축된다.
이에 따라 이젠파트너스는 홈스테드 커피 5개 프랜차이즈점(노량진, 마포, 부산, 포항, 김해)에 대해 냉장&냉동고 및 냉난방기 등의 효율 개선은 물론 태양광 발전, 소형 ESS(에너지 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가맹점의 에너지 수요 공급 관리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점포망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본사와 점포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형 점포들의 에너지를 그룹으로 관리하여 관리 비용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홈스테드 커피는 냉난방기의 효율을 개선하면서 고효율의 냉동&냉장고의 도입,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도입 등을 통해 프랜차이즈 5개 점포의 연간 사용전력량을 11% 절감하고 ESS와 동적 수요 제어 시스템을 통해 최대 수요 계약 전력을 낮춰 3년 이내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매장당 최대 수요 계약 전력이 30kW일 때 연간 약 1천2백만 원 정도의 전기료가 예상되지만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최대 수요 계약 전력을 20kW까지 낮춰 연간 5백만 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이젠파트너스는 홈스테드 커피의 구축 사례를 계기로 이 같은 에너지관리시스템을 2018년 이후 B2C 모델을 개발해 판매망을 소매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