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아이케미칼(대표 정치원)이 내화물 제작 시 발생하는 공정부산물 내 유용 성분을 회수해서 수질을 개선하는 오염정화제 원료 제조 사업인 내화물 부산물 재활용에 착수했다.
엔아이케미칼의 내화물 부산물 재활용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포항시가 지원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생태산업단지구축사업(EIP)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지구환경측정과 해상기술이 컨소시엄으로 참가하는 이번 사업은 앞으로 11개월 동안 부산물 분말 분석, 선별공정 개발, 오염정화제 원료 제조, 시제품 특성 분석 및 최적 공정 운영 프로세스 확립 등의 연구가 진행된다.
통상 내화물을 제조할 때는 해수에서 수산화마그네슘을 생산, 분쇄·소성 과정을 거쳐 마그네시아카본질 벽돌, 마그네시아벽돌, 크롬-마그네시아질 벽돌 등과 같은 정형내화물로 제조해 출하하게 된다.
이 같은 제조 과정에서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슬래그의 발생은 필연이다. 슬래그의 일부는 콘크리트용 골재나 아스팔트용 골재로 사용되지만 아직까지 부산슬래그 재활용은 미미한 수준이다.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슬래그에 포함된 유용 성분인 산화마그네슘, 산화규소, 산화철도 함께 폐기되고 있다.
엔아이케미칼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내화물 제작 시 발생하는 부산물 내 수산화마그네시아를 회수, 건조 및 분쇄하고 유효 성분 혼합 기술을 통해 탈취나 수질을 개선하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약 3000톤의 내화물 생산 공정 부산물을 재활용, 오염정화제로 재생산하면 연간 36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그네슘을 비롯한 다공성 천연미네랄을 주원료로 한 친환경 수질개선제를 제공함으로써 녹조로 인한 피해나 수질 개선 처리비 등을 줄이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산단공 대구경북EIP산업단 관계자는 16일 “내화물 생산공정 부산물 재활용 기술은 부산물의 단순 재활용에서 벗어나 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 재활용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