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두산밥캣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6일 두산밥캣에 대한 주권 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두산밥캣에 외국기업 지배 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적용했다. 통상 외국기업 상장예심 기간이 65영업일이지만 두산밥캣은 지난달 4일 신청한지 한달여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20개국 31개 종속회사를 보유한 두산밥캣은 2014년 4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북미시장에서 굴삭기 등 소형 건설장비 부문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예비심사 신청일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외 1인이 78.4%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매출액 4조407억원에 당기순이익 1481억원을 기록했다.
두산밥캣의 공모 규모는 1조원대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이날 화승엔터프라이즈도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화승인더스트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베트남에 있는 아디다스·리복 브랜드 운동화를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해 납품 중인 화승비나의 국내 상장을 위해 작년 11월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화승비나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해 1분기 매출 1272억원과 당기순이익 41억원을 올렸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