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리우올림픽, 기술올림픽/역대 올림픽에 어떤 첨단 기술 적용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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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적용된 기술의 역사는 올림픽만큼이나 오래됐다. 올림픽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시작됐다. 올림픽에 기술이 처음 접목된 것은 1924년 파리 올림픽 때다. 당시 처음으로 올림픽이 라디오로 생중계됐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때는 스톱워치가 처음 도입됐다. 또 남자 100m 결승 때는 사진 판독이 처음 사용됐다.

우리나라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는 올림픽선수촌 등에 처음으로 텔레비전 중계를 했다. 텔렉스로 경기 결과를 전송한 것도 이때다. 국제 텔레비전 중계가 처음으로 이뤄진 건 1956년 멜버른 올림픽 때다. 올림픽 전 경기가 TV로 중계된 건 1960년 로마 올림픽이 처음이다.

1964년 도쿄 올림픽도 기술 역사에서 기억할 만하다. 경기 결과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등 컴퓨터 기술이 처음으로 올림픽 경기에 동원됐다. 올림픽 공식 웹사이트가 처음 등장한 건 1996년 애틀랜타 경기 때다. 당시 히트 수가 1억8000번이나 됐다.

초고속인터넷이 시작된 2000년부터 올림픽은 그야말로 첨단 경영 각축장이 되면서 당대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선보이는 무대가 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는 공식 웹사이트 히트 수가 100억번을 넘어섰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인포 2004`라는 실시간 정보 시스템이 도입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4만5000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개막식 공연부터 보안 자동화 시스템, 곳곳에 설치한 와이파이존 등 역시 IT가 맹활약했다. 특히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자국 IT 수준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동시에 국제표준으로 키우기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했다.

베이징 올림픽은 유튜브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한 첫 올림픽이기도 하다. 또 디지털방송, 무선 광대역 인터넷 기술,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인터넷 올림픽 생방송 등이 주목받아 `인터넷 올림픽`이라 불렸다.

`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2012년 런던 올림픽은 `소셜림픽(Socialympics)`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기존 미디어 외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맹활약했다. 경기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공개하는 등 스마트폰 이용도 활발했다. 올해 리우 올림픽에 이어 오는 2018년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역시 세계 처음으로 5세대(5G) 통신을 시범 운영, `5G 올림픽`이 되는 등 첨단 IT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5세대 통신 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선수 관점의 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와 경기장 3D랩,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서비스 등도 선보인다. 2020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일본 정부가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앞으로도 올림픽은 당대 최고 IT 및 최첨단 기술이 망라된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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