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비율이 7년 만에 60%대로 하락했으나 부채규모는 계속 70조원을 웃돌았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전국 340개 지방공기업 2015년 실적 경영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공사 57곳, 공단 82곳, 상수도 115곳, 하수도 86곳이다.
올해는 기초지자체 상하수도를 제외한 모든 지방공기업을 행자부가 직접 평가했다. 평가 관대화를 방지하고 정확한 유형별 비교분석을 위해서다.
평가 결과 전체 평점은 84.90점으로 전년 85.3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안전사고, 인사비리로 점수가 크게 떨어진 도시철도공사가 영향을 미쳤다. 행자부 일원화에 따른 평가 관대화 차단으로 기초지자체 시설관리공단 평점이 낮아진 것도 주요 요인이다.
광주·대구·전북도시개발 등 35곳이 최상위 `가` 등급을 받았다. `나`와 `다` 등급은 각각 99곳, 154곳이었다. 최하위 `마` 등급은 강원도시개발, 제주에너지 등 14개 기관이 받았다. `가` 등급은 3곳 늘어났고, `마` 등급은 3곳 감소했다.
총 부채 규모는 7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65.2%로 5.5%P 낮아졌다. 부채비율이 60%대로 내려간 것은 2008년(65.6%) 이후 처음이다. 공사·공단은 1992년 손익집계 이후 첫 흑자 전환했다. 2014년 손실 규모는 4060억원이었다.
평가결과에 따라 임직원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등급 기관 임직원은 경영평가 평가급을 받지 못한다.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연봉은 5~10% 삭감된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올해는 평가 체계를 행자부로 일원화해 관대화 경향을 줄이고 비교분석 객관성을 높인데 의미가 있다”며 “경영개선 성과와 노력을 평가에 계속 반영하고, 경영지표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경영평가결과 평가등급 내역>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