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4년만에 감소…취업자 증가폭 20만명대로 내려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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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4년만에 감소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 여파로 울산·경남 지역 실업률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66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8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6월 35만4000명 증가하며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작년 같은 달보다 6만5000명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2012년 6월(5만1000명 감소) 이후 49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 부문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업률은 작년 같은 달보다 0.2%P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20~30대 실업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그 외 연령층에서 모두 감소해 전체 실업자는 같은 기간 2만4000명 줄었다. 청년(15~29세)실업률은 9.2%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P 떨어진 수치다.

지역별 실업률은 울산(3.9%)·경남(3.6%)이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1.2%P, 1.0%P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개소세 인하 종료 등 정책효과 약화에 따른 내수회복 둔화 우려,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부진 심화 등이 고용증가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경 등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추진, 소비·투자 등 부문별 활력 제고 노력를 강화해 경기·고용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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