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 KBS 펜싱 해설위원의 중계 어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병철 펜싱 해설위원은 박상영이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함성과 함께 격정적인 해설로 화제를 모았다.
박상영이 10-14로 밀리는 상황에서 대역전극을 쓰며 승리를 거두는 순간 최병철 위원은 "그 어려운 걸 해내지 말입니다"라고 기뻐했다.
최병철 위원은 박상영의 찌르기 기술에 대해 "사실 선수들이 상대 검을 다 보고 피하는 것이 아니다. 펜싱에도 길이 있다. 그 길을 알기 때문에 감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캐스터가 "그럼 최 위원은 펜싱을 보지도 않고 했냐?"는 질문을 하자 최 위원은 당황하며 "물론 상대 검이 보일 때도 있었다"며 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 최병철은 "박상영이 결승전에 가면 삼바춤을 추겠다"고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후 KBS 올림픽 페이스북에는 박상영 선수가 역전하는 순간 최병철 위원이 박상영의 이름을 연호하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 눈길을 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