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피부 손상이 발생하기 가장 쉬운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 손상의 주범으로 꼽힌다. 특히 기미, 주근깨 등의 피부 색소침착 현상을 일으키는 등 피해를 끼친다.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신체 조직이다. 피부 표면적은 어른 남성의 경우 평균 1.9㎡, 여성은 1.6㎡를 차지한다. 피부는 끊임없이 벗겨지고 4주마다 완전히 새 피부로 바뀐다. 피부는 병균 침입을 막아주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자외선은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일정 시간 지속적으로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에 손상을 초래하게 된다.
기미는 대표적인 자외선 피부 부작용이다. 다양한 크기의 갈색반이 노출 부위,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미 형태는 진피에 깊게 분포한 진피형, 표피와 진피에 색소가 혼재된 혼합형이 있다.
또 다른 자외선 피부 부작용인 주근깨는 자외선 과다 노출로 피부 속 멜라닌색소가 갈색 색소를 많이 만들어내면서 생긴다. 주근깨는 다른 색소성 질환에 비해 유전적 영향이 크다. 특히 동양인보다 서양인에게 많이 생기고 피부가 흰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주근깨는 햇빛 노출에 예민해 봄과 여름에 나타났다가 겨울철에는 옅어진다. 주근깨 증상이 생기면 피부 진피층이 얇아져 잔주름이 나타나고 멜라닌 세포가 불규칙하게 형성돼 잡티 등 색소 침착이 생긴다.
이처럼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 색소질환을 예방하려면 실내외를 불문하고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어야 한다. 또한 피부미백관리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카테킨 성분이 함유된 녹차 등을 자주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미백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일주일에 2~3회 천연팩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 침착은 물론 심할 경우 일광 화상 증상 및 면역력 감소, 피부암까지 초래한다"며 "기미, 주근깨 등의 증상이 심할 경우 표피와 진피의 색소를 동시에 치료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