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애니메이션 감독 열전`

부산 영화의전당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놓칠 수 없는 얼굴들 `신동헌, 이성강, 연상호 감독 특별전`을 4일~17일까지 2주 동안 진행한다. 3인 감독의 최신작을 포함해 단편부터 장편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신동헌 감독은 한국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든 인물이다.

이성강 감독은 마리 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 등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연상호 감독은 최신 흥행작 `부산행`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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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전에는 연상호 감독의 블록버스터 `부산행`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는 `서울역`이 공개된다.

`서울역`(2016)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연상호, 이성강 두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카이:거울 호수의 전설`(2016)도 선보인다. 눈의 여왕의 마법에 걸려 얼어붙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 용감한 소년 카이의 거대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포문을 연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1967)과 `호피와 차돌바위`(1967)도 만날 수 있다.

이성강 감독의 신비로운 미지의 소녀 마리와 바닷가 소년 남우의 만남과 사랑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마리 이야기`(2001), 구미호의 전설을 바탕으로 열 살짜리 소녀 여우의 두근거리는 사랑과 모험을 그린 `천년여우 여우비`(2006)도 상영된다.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연상호 감독의 작품을 포함해 3개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인디애니박스 : 셀마의 단백질 커피`(2008), 수몰 예정지역인 마을을 배경으로 기적을 빙자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목사와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충돌을 통해 전하는 사회 고발 애니메이션 `사이비`(2013) 등도 볼 수 있다.

특별전 관람료는 무료이고, 일부 작품은 입장료 5000원을 받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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